by박지혜 기자
2019.03.27 08:22:5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시민단체 정의연대 측은 정·재계 인사들의 성추행 폭로를 예고한 방송인 이매리(47)의 신변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매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검찰 과거사위의) 고(故) 장자연 사건 수사 연장을 지지한다”라며 “(나 역시) 6년 동안 싸워왔다. 은폐하려 했던 모든 자 또한 공범”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방송계, 정계, 재계 고위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내 불이익에 대해 침묵을 강요했고 술 시중을 들라 했다. 부모님 임종까지 모독했으며, 상 치르고 온 사람에게 한마디 위로 없이 ‘네가 돈 없고 TV에도 안 나오면 여기에라도 잘해야지’라며 웃었다. 그래놓고 지금은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한다”라고 적었다.
이매리는 이후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시민단체 정의연대와 함께 다음 달 관련 기자회견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연대 관계자는 블로그를 통해 “4월 초 카타르에서 귀국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를 앞둔 이매리 씨의 신변을 보호해야 한다”며 만약 이매리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면 현 정부와 한 대기업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 35기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라면서 그동안 이매리가 언급한 고위 인사들을 겨냥해 올린 페이스북 글을 나열했다. 실제로 이매리는 지난 2013년 2월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매리는 현재 카타르에 머물고 있으며 기자회견 내용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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