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통 용산구 후암시장 깔끔·편리하게 변신

by이승현 기자
2015.07.14 09:13:49

아케이드·조명 설치하고 바닥 포장, 간판 정비

△서울 용산구가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후암시장의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 후암시장 조감도.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 용산구를 대표하는 60년 역사를 가진 후암시장이 변신을 시작한다. 시설현대화 사업으로 이용이 편리하고 깔끔한 곳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용산구는 대형마트, SSM(기업형슈퍼마켓)의 골목상권 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암시장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총 7억37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오는 10월 초 완공 목표로 ‘후암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

위치는 용산구 한강대로 104길 77(후암동 103-6) 일대로 공사 규모는 길이 223m, 높이 3~8m, 면적은 945㎡에 달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최대 8m 길이의 아케이드(늘어선 기둥으로 지탱하는 아치 또는 반원형의 천장 등을 연속해 가설한 구조물과 그것이 조성하는 개방 통로 공간)를 설치하는 것.

아케이드를 설치하면 실내에 있는 듯한 효과를 낼 수 있어 보다 편리하게 장을 볼 수 있게 해 준다. 특히 비가 오더라도 우산을 쓰지 않아도 된다.



이와 함께 조명을 설치하고 바닥 포장과 대형간판 정비 등도 추진된다. 대형간판은 전기 사용량이 적은 LED간판으로 후암시장을 알릴 수 있는 주요 지점 2~3곳에 설치한다.

또 시설 완공 후 총 10대의 CCTV를 설치해 안전과 치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후암시장은 지난 1954년에 개설했으며 토지면적은 1821.8㎡에 점포수는 50개다. 골목형 상설시장으로 지난 60년간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며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다.

지리적으로 남산이 한 눈에 보이는 입지이며 최근에는 인근에 초고층 주상복합, 오피스텔 건물이 들어서는 등 전통과 현대의 모습이 공존하는 곳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60년간 후암동을 지키며 주민과 함께 해온 전통시장이 바로 후암시장”이라며 “이번 현대화 사업을 통해 상인과 주민 모두가 만족하는, 용산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