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지역 명소의 랜드마크되다

by조진영 기자
2014.06.08 15:05:21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국내 주요 커피전문점들이 지방 중소도시에 테마 매장을 열면서 여행지 명소로 자리매김하고있다. 그동안 도심을 중심으로 획일된 공간을 만들었던 커피 전문점들이 지역적 특성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해운대 달맞이고개에 위치한 할리스커피 부산달맞이점은 산장형태의 목조건물로 꾸며져있다. 달맞이고개에 있는 커피거리 매장 중에서도 외관이 독특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건물 외부 뿐 아니라 내부에도 통나무를 사용해 만들었으며 천장이 높은점이 특징이다. 특히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어 저녁에는 테라스에서 부산 시내의 야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 다른 매장과 달리 간단한 식사가 가능한 ‘할리스커피 키친’ 콘셉트의 테마 매장으로 매장 내에서 직접 요리한 브런치 메뉴를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지난 1월 문을 연 스타벅스 경주보문로점은 한국에 위치한 커피전문점으로는 첫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주문과 수령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점포를 말한다. 보문관광단지 순환도로에 위치하고 있어 경주를 지나 포항이나 부산으로 가는 여행객들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의 정서에 맞게 설계됐다. 매장 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차량이 접근하면 모니터에 영상을 띄워 고객과 마주보며 대화하는 느낌이 들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드롭탑 제주공항점은 시내 제주 국제청사 4층에 위치해있어 제주도를 찾은 여행각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여행객들이 교차되는 장소다.

또 제주를 방문하는 고객의 성향에 맞춰 제주의 색을 매장에 담은 점이 특징이다. 매장 내부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제주 현무암을 내부 마감재로 사용했고 지역의 상징인 한라산과 돌하르방 등 제주도의 자연 이미지를 전시했다.

이지은 할리스커피 본부장은 “지역 테마 매장은 낯선 여행지에서 만나는 익숙한 브랜드에 대한 반가움과 함께 평소와 다른 매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