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환율, 하락 출발해 1320원 초반 등락

by하상렬 기자
2023.05.22 09:14:44

0.7원 내린 1326.0원에 개장…4거래일째 하락세
달러인덱스 103 초반 약보합 등락
외국인 코스피 장초반 135억원 순매도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해 133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사진=AFP
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3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6.7원)보다 5.6원 떨어진 1321.1원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9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7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0.7원 내린 1326.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20.9원까지 내린 뒤 소폭 올라 1330원 초반대를 등락 중이다.

환율을 달러화 약세 흐름에 따라 하락세를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화는 지난 주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함에 따라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한 컨퍼런스에서 진행된 벤 버냉키 전 의장과의 대담에서 “은행권 스트레스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가 그렇게 높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며 금리 인상 중단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다음달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재평가하던 시장이 동결 전망에 무게를 두면서, 달러지수는 하락세를 가져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오후 8시 13분께 103.08을 기록하며 약보합권을 등락 중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역외 롱스탑(손절매도), 역내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중공업 수주물량 등 유입이 더해지면서 장중 환율 하락압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 부채한도 협상 중단으로 인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 둔화,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는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장초반 135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오전 9시 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0포인트(0.15%) 내린 2534.09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