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ITC, LG화학·SK이노 ‘배터리 소송’ 최종판결 3주 연기

by김정유 기자
2020.09.26 14:09:06

정확한 이유 공개 안했지만 코로나19 영향 큰 듯
10월5일서 26일로, 소송 최종 결과 영향 관심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LG화학(051910)과 SK이노베이션(096770)간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 최종 결과가 3주 연기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 최종 결정일을 다음달 5일에서 26일로 연기했다.



이번 최종 판결 연기에 대한 정확한 이유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보고 있다. 당초 업계에선 이달 초부터 코로나19 영향으로 ITC 판결이 2~3주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실제 현재 ITC에서 진행 중인 다른 소송건들도 최종 판결 일정이 연기된 상황이다. 최근 10년간 ITC에서 진행된 영업비밀 침해소송 15건 중 총 6건이 연기된 전례가 있다.

현재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간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은 지난 2월 ITC가 SK이노베이션에게 ‘조기패소’ 판결을 내리면서 승패가 다소 기울어진 상황이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이 조기 패소 판결에 대해 재검토를 요청한만큼 이번 최종 판결 연기가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시각도 있지만, 현재까지 조기 패소 결과가 뒤집힌 사례가 드문 만큼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당초 최종 판결일은 일주일여 남기고 일정이 연기되면서 향후 양사간 소송전에 어떤 영향이 미치게 될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최종 판결 연기는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며 “ITC에서 진행하는 다른 소송들도 순연되는 상황이어서 큰 의미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