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출동 10년새 4배 '껑충'..소방관 '구슬땀' ↑

by최훈길 기자
2015.02.01 12:00:00

119 구조대 10만→44만건, 119구급대 149만→238만건
구조·이송 인원도 2배 가량 늘어..매년 증가 추세
"국민 안전의식과 119 신뢰도 높아져 신고 늘어"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최근 10년간 119 구조대가 출동해 구조한 횟수가 4배가량 느는 등 위급상황에 처해 있을 때 119로 도움을 요청하는 시민들이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9 구조·구급대의 인명 구조도 꾸준히 늘고 있어 각종 사고·재난대응에 성과를 보였다.

1일 국민안전처(안전처)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19 구조대가 출동해 구조한 건수는 전국적으로 10만여건에서 44만여건으로 4배 이상 증가했고, 119 구급대의 출동건수는 149만여건에서 238만여건으로 늘었다.

119 구조대의 구조건수는 2009년에 25만여건으로 4년만에 2배 이상 증가했고, 2012년부터 매년 40만건 이상을 기록 중이다. 119구조대의 출동건수도 2010년부터 매년 200만건 이상을 돌파하고 있다.

119 구조·구급대의 구조·이송 인원도 매년 증가 추세다. 119 구조대 구조인원은 2005년 6만여명에서 2014년 11만여명으로 2배 가량 늘었고, 119 구급대는 2005년 110만여명에서 2014년 167만여명으로 이송인원이 증가했다.



허석곤 119구급과장은 이 같은 통계에 대해 “국민들의 안전의식이 많이 높아졌고, 119에 대한 신뢰도 늘고 있어서 사고가 났을 때 119를 찾는 신고전화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편, 지난해 해상조난 사고가 발생한 선박은 1418척으로 최근 5년(이하 2009~2013) 연평균 규모(1596척)보다 적었지만, 사고 인원(1만1180명)은 세월호 참사 등으로 최근 5년 연평균 인원(9960명)보다 1220명(12.2%)이 늘었다.

지난해 화재 피해는 4만2135건이 발생해 2180명(사망 325명, 부상 1855명)의 인명 피해가 있었다. 최근 7년간(2007~2013) 연평균 건수와 비교해 발생 건수는 6.3%(2829건) 감소했고, 인명피해도 3.3%(74명) 감소했다.

안전처는 안전, 재난, 소방, 해양안전 관련 이 같은 전수조사를 담은 국민안전통계를 오는 25일부터 안전처 홈페이지(www.mpss.go.kr)에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