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없는 남자 3호 김준교가 들이댄 문재인 탄핵..."이념 아닌 인간성"

by박지혜 기자
2019.02.19 08:20:1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 2011년 SBS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짝’ 모태솔로 특집에 ‘남자 3호’로 출연한 김준교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연일 ‘문재인 탄핵’을 주장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의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지난 충청·호남권 연설회에 이어 “문재인 탄핵”을 외쳤다.

그는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인가. 저는 절대로 저 자를 우리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제게 90% 이상의 표를 몰아주면 문재인은 반드시 탄핵될 것”이라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



서울과학고등학교를 나와 카이스트에서 산업공학 학사를 마친 김 후보는 지난 2007년 이회창 대통령 후보 사이버 보좌역을 지냈으며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SNS 팀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2011년 SBS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짝’ 모태솔로 특집에 ‘남자 3호’로 출연한 김준교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사진=방송 캡처)
특히 그는 2011년 SBS ‘짝’ 모태솔로 특집에 대치동 학원강사 ‘남자 3호’로 출연한 이색적인 이력도 갖고 있다. 당시 방송에서 김 후보는 “여자한테 돈 쓰는 건 안 아까운데 시간 쓰는 건 아깝다”, “어차피 사회 나가면 연애할 일도 없다”, “무턱대고 들이대면 여자들이 싫어한다? 그럼 말아”라는 등 자신만의 가치관을 뚜렷이 나타냈고, 결국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다.

지난 1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김준교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역사학자 전우용 씨는 김 후보의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이라는 발언에 “도를 넘었다”며 “저 젊은이가 표현한 건 무슨 이념이 아니라 자기 ‘인간성’”이라고 비판했다.

전 씨는 “세계 어디에서나 극단주의자들의 공통 문제는 이념이 아니라 인간성”이라며 “자기 인간성을 지키는 첫걸음은 인간성 나쁜 자들을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