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7.03.17 08:09:2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3·1운동을 촉발한 ‘민족대표 33인’을 폄훼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한국사 스타 강사 설민석이 “자신의 의도와 달리 유족들에게 상처가 됐다”며 사과했다.
설민석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족대표 33인에 대해 “수험강사로 교과서를 기본으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자 노력해왔다”며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다고 해도 역사라는 학문의 특성상 다양한 해석과 평가가 존재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설민석은 “민족대표 33인이 3.1운동 당일에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자발적으로 일본 경무 총감부에게 연락해 투옥된 점과, 탑골공원에서 만세 운동이라는 역사의 중요한 현장에 있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그 자리에서 만세 운동을 이끈 것은 학생들과 일반 대중들이었다는 사실에 대해 다양한 학계의 평가가 있고 민족대표에 대한 비판적 견해 역시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사건에 대한 견해일 뿐 민족대표 33인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단지 목숨을 걸고 일본 제국주의와 싸운 수많은 학생들의 노력과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이름 모를 대중들의 숭고한 죽음을 널리 알리고 싶었을 뿐”이라며 “의도와 달리 유족들에게 상처가 될 만한 지나친 표현이 있었다는 꾸지람은 달게 받겠다. 저 때문에 상처 받은 분들께 깊은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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