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내년 금값 상승 예상..美 재정적자 심화

by김유성 기자
2018.09.24 13:27:06

BoA메릴린치 "미 재정적자 확대, 무역전쟁 등 금값 상승 요인↑"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그동안 바닥권이던 금값이 내년도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금 선물 가격은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2011년 온스(트로이온스, 31.1g)당 2000달러 선까지 넘봤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안정세를 찾으면서 1200달러 밑선으로 떨어진 상태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년 금값(온스 당 가격)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금 선물 가격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확대, 중국 등 미국 등 주요 경제대국과 치르고 있는 무역 전쟁 결과다. 내년 금 온스당 가격은 135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예상했다.

스팟골드에 따르면 최근 금값은 온스당 1196.23달러다. 올해 평균 금값은 온스당 1285달러다.



뉴욕 금융 업계 관계자는 “미국 경제 미래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우리는 금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를 건설적으로 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금리 또한 오르는 추세지만, 미국 정부가 일으키고 있는 막대한 예산 적자가 미래 금 가격 상승에 순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연방정부 적자에 대한 우려는 억만장자 헤지펀드 메니저 레아 달리오(Ray Dalio)도 예상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우려로 달러 가치 하락으로 금값 상승을 예상한 것이다. 골드만삭스그룹도 약 1년만에 금 매수세에 합류했다.

실제 미국 연방정부 의회 예산국은 미국 행정부가 추진중인 감세 정책으로 2020년께 재정 적자가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09년 미국 재무부가 양적완화를 하면서 막대한 재정적자를 감수한 이후 최대액이다.

앞으로 있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행로도 금값이 영향을 줄 전망이다. 오는 26일 미국 연방 기준금리 인상이 예정된 가운데 미국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남미·아시아 신흥국 재정위기도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은 미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은 서로의 무역에 추가 관세 부과를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미국도 무역전쟁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미국 경제에 타격으로 작용하고 장기적으로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