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권양숙과 부부싸움 뒤 혼자 남아 자살" 진실 공방

bye뉴스팀 기자
2017.09.23 11:03:45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e뉴스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뇌물 혐의로 권양숙씨와 부부싸움을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정진석 한국당 의원이 주장한 것과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대 정치보복은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가한 것이다’고 말한 데 대해 “박 시장의 이 말은 또 무슨 궤변인가. 노무현을 이명박이 죽였단 말인가”라며 “노무현의 자살이 이명박 때문이란 말인가”라고 했다.

이어 “노 대통령부인 권양숙씨와 아들이 박연차씨로 부터 수백만불 금품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을 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이것이 이명박 대통령 책임이란 말인가”라고 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그래서 그 한을 풀겠다고 지금 이 난장을 벌이는 것인가”라며 “적폐청산 내걸고 정치보복의 헌칼 휘두르는 망나니 굿판을 즉각 중단하라”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의 발언에 여권은 거세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정치인 이전에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기초적인 예의조차 없는 최악의 막말과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권양숙 여사가 그 날 산책을 따라 가겠다고 기다리라고 했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먼저 집을 나와 결행했는데 부부싸움으로 누가 가출을 했다고요”라며 정 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