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 '창작 국악의 정수' 들려준다

by장병호 기자
2019.11.08 08:33:20

'格, 한국의 멋' 26일 롯데콘서트홀 공연
대표 레퍼토리 중 엄선한 5곡 무대에
"악단 정신과 단원의 애정 오롯이 전달"

국립국악관현악단 공연 장면(사진=국립극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국립국악관현악단이 대표 레퍼토리 중 주옥 같은 명곡을 엄선해 다시 무대에 올린다. ‘2019~2020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두 번째 관현악시리즈로 오는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하는 ‘격(格), 한국의 멋’이다.

이번 공연에선 1995년 창단한 국립국악관현악이 그동안 선보여온 레퍼토리 중 한국음악을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반드시 들어야 할 명곡을 선정해 연주한다. 60여 명 단원들이 치열한 토론한 끝에 고른 20여 곡 중 김성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과 선곡 자문위원단(지휘자 김재영·가야금 연주자 이지영)이 5곡을 선곡했다.



관현악곡으로 ‘내 나라, 금수강산…’(작곡 강준일), ‘공무도하가’(작곡 김성국)를 연주한다. 지난 3월 초연한 ‘아리랑 로드-디아스포라’(작곡 양방언)는 40여 분에 달하는 곡을 15분으로 집약해 들려준다.

대금의 맑고 우아한 음색이 관현악과 대화하듯 오가는 선율로 기악 협주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개량 대금 협주곡-풀꽃’(작곡 김대성)도 만날 수 있다. 대금연주자 김정승이 협연한다. 성악과 관현악이 어우러지는 국악칸타타 ‘어부사시사’(작곡 임준희)는 정가 협연자로 김나리, 바리톤과 중창으로 스칼라중창단이 함께한다.

관현악부터 기악협주곡, 성악협주곡까지 창작 국악의 정수만을 보여줄 무대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여미순 악장은 “단원이 관객에게 진정으로 들려주고 싶은 곡을 선정하기 위해 치열하게 토론했다”며 “모든 곡에 깃든 악단의 정신과 단원의 애정을 객석까지 오롯이 전달하기 위해 연습에 매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이번 공연 이후 한국-폴란드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폴란드 바르샤바 드라마티츠니 극장에서 폴란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티켓 가격 2만~5만원.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