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0.10.01 13:45:4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가황 나훈아 님에 빠져 집콕 중”이라며 ‘팬심(fan心)’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추석 당일인 1일 오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라고 물었다.
그는 “어릴 적 깊은 산골 초막집 안 호롱불 밑에 모여 형님들과 함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고향무정’ ‘유정천리’를 따라 불렀고, TV를 접하게 되면서 얼굴도 못 보던 그 가수의 입이 특이하게 크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회상했다.
이 지사는 “어젯밤, 아쉽지만 현장 공연이 아닌 방송으로나마 그리던 가황 나훈아 님의 공연을 볼 수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인생의 고단함이 절절히 녹아들어 있는 그의 노래는 제 인생의 순간들을 언제나 함께 했고, 그는 여전히 저의 우상”이라며 “그런 나훈아 님이 ‘이제 내려올 때를 생각한다’는 말에 짧은 인생의 무상함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또 “조금 더 오래 팬과 대중 속에서 함께 할 수 있기를, 코로나가 걷힌 언젠가 실황 공연장에서 사인 한 장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지사는 “모두처럼 저도 집콕하느라 부모님 산소도 찾아뵙지 못하고 처갓집에도 못 가는 외로운 시간에 가황 나훈아 님의 깊고 묵직한 노래가 큰 힘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나훈아 공연의 제목인 ‘어게인 코리아’를 되새기며 “훌륭한 기획으로 어려운 시기에 많은 분에게 위로를 주신 KBS에 감사와 응원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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