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가득한 글로벌 주식시장…"선진국 주식 등 안전자산 주목"

by이슬기 기자
2018.12.13 08:32:15

하나금융투자 "선진국 물가가 낮아도 높아도 고민…美장기국채·고배당주 등 주목"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연말을 맞이하고 있지만 여러 악재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글로벌 자산시장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증권가에선 위험자산에 손이 가기 힘든 상황이라며 선진국 주식이나 미국 장기 국채 등 안전자산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극단적 파국을 피해가며 위험자산 우려가 다소 완화된듯 했지만 브렉시트, 화웨이 사태 등 변동성 이벤트 가세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선진국 물가가 낮아도 높아도 고민인 상황이고 조금 더 긴 시야에서 선진국 주식 등 안전자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 둔화 우려도 위험자산을 둘러싼 불확실성 중 하나다. 소 연구원은 “미국 시장금리의 하락으로 인해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며 “중국과의 무역 마찰이나 물가 상승으로 인한 통화긴축 부담 등이 직간접적으로 미국의 경기 우려에 일조한 측면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때문에 선진국 물가가 낮아도 높아도 고민이라는 판단이다. 소 연구원은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아질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우려가 다시 부각될 것”이라며 “중국 생산자물가가 기대보다 낮아져도 과잉 생산능력 및 수출단가 저하로 인식되기 때문에 이 역시 시장은 달갑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다 긴 시야에서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기의 둔화조짐 및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을 감안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완화되는 쪽에 보다 손이 간다”며 “보다 긴 시야에서 선진국 주식 외에도 미국 장기 국채, 미국 고배당주, 금 관련 상품 등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