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현 발인 후 샤이니 키 "다시 만나게 될 때 나도 수고했다고 해줘"

by박지혜 기자
2017.12.21 17:11:44

사진=샤이니 키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그룹 샤이니의 멤버 키가 고(故) 종현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했다.

키는 21일 오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손글씨로 쓴 편지를 사진으로 남겼다.

편지에서 키는 “오늘 형 보내고 어제 얼굴까지 봤는데 아직 믿기지 않아”라며 “그동안 외로웠을텐데 동생으로서 많은 힘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팀 고집 담당 투탑이 형이랑 나라서 하고 싶은 건 꼭 해야 하는데,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마지막도 기어코 형이 결정하고 형이 먼저 가버렸네… 처음엔 너무 힘들었는데 3일동안 온전히 형이랑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니 형 마음이 이해가 될 것도 같아”라고 썼다.



키는 “우리보다 먼저 간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엄마랑 누나는 내 가족처럼 내가 모시고 공경할게”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동안 많이 그리울거야. 회의 때 내 편 들어줄 사람이 떠나서 너무 걱정이다”라며 “이제 형 없는 시간 적응하면서 나도 지금보다 더 잘살아볼래. 나도 나이들어 우리 다시 만나게 될 때 수고했다고 해줘! 내 인생의 최고 아티스트, 친구, 형, 동료인 종현이 형. 수고했어. 너무 사랑해!”라고 인사했다.

앞서 이날 오전 고 종현의 발인이 빈소가 차려졌던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유가족과 샤이니 멤버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임직원들, 동료 연예인들 모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장지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