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 용서' 김선호, '1박2일' 하차 반대 청원 쇄도

by김민정 기자
2021.10.21 08:43:2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그의 팬들이 이미 하차가 확정된 KBS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하차 반대 청원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KBS 제공)
21일 기준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청원 게시판을 보면 김선호의 팬들은 그의 1박 2일 하차를 반대하는 청원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현재 그의 하차를 반대하는 청원은 100개를 넘었으며, 이 중 한 청원에는 1만 5000명이 동의했다.

해당 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물론 연예인이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은 맞지만 옛날 일로 순식간에 무너지는 모습에 팬들은 마음이 아프다”며 “(김선호도) 연예인이 되기 전엔 일반인이고 똑같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사진=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 청원 게시판)
지난 20일 김선호는 고정 출연 중이던 ‘1박2일’ 하차가 결정됐고, 출연 예정이었던 영화 ‘2시에 데이트’와 ‘도그데이즈’에서도 하차했다.

뿐만 아니라 광고계에서도 김선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식 SNS에서 삭제하는 등 손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선호는 전날 소속사를 통해 “저는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 분에게 상처를 주었다”며 여자친구의 존재 등을 인정했다.

이어 그는 “그분과 직접 만나서 사과를 먼저 하고 싶었으나 지금은 제대로 된 사과를 전하지 못하고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이 글을 통해서라도 그 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후 임신 중절을 종용받았다는 취지의 폭로 글을 올렸던 전 여자친구 A씨가 “나와 그분 모두 진심으로 사랑했던 시간이 있는데 나의 과격한 글로 인해 한순간에 무너지는 그의 모습에 나도 마음이 좋지 않다”면서 “그분에게 사과를 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사실과 다른 내용이 알려지거나 나나 그분의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번 일로 많은 분들에게 큰 피해를 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사진=네이트판 캡쳐)
A씨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은 “A씨의 신상이 무분별하게 공개되고 있다”며 “A씨의 신상과 관련한 허위 사실에 기초한 비난, 심지어 신변에 대한 위협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A씨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A씨의 보호를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며, A씨와 관련한 악의적인 내용의 보도, 게시글, 댓글 등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현재 A씨가 올린 글도 삭제된 상태다.

이처럼 A씨가 추가 입장을 내놓으며 냉랭했던 여론이 조금씩 진정되는 모양새다. 두 사람의 연애를 둘러싼 문제인 만큼 논란을 사그라들겠지만 후폭풍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선호의 하차는 ‘1박 2일’ 2주년을 코앞에 두고 벌어진 변수라 더 충격이 컸다. 이에 2주년을 앞둔 시즌4 역시 다시 한번 출연자 중도하차의 아픔을 겪게 됐다.

김선호의 하차에 대해 제작진은 “논란이 된 김선호의 하차를 결정했다”며 “이미 촬영된 방송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편집해 시청자 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선호가 사라진 ‘1박 2일’은 재정비 후 오는 29일 5인 체제로 첫 촬영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