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한 이닝 12득점-11타자 연속 안타 기록하고도 역전패

by이석무 기자
2017.07.05 23:06:03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가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도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KIA는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11타자 연속 안타에 한 이닝 12득점을 올리고도 17-18로 패했다.

KIA는 이날 여러가지 기록을 세웠다. 일단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KIA는 전날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해 메이저리그 기록(6경기)을 넘어선 바 있다.

한 이닝 최다 안타(11개) 타이기록도 세웠다. 1-12로 뒤진 5회초 최형우을 시작으로 11타자 연속 안타를 뽑았다. 종전 KBO리그 기록(8타자 연속)을 여유있게 뛰어넘었다.

심지어 12명의 타자가 연속으로 득점해 종전 기록인 11명을 갈아치웠다. 5회 선두타자 로저 버나디나의 볼넷까지 합치면 12명 타자가 연속 출루했다. 이 역시 KBO리그 타이기록이다.

KIA는 5회초에만 홈런 4방을 터뜨리며 12점을 몰아쳤다. 1-12에서 13-12로 경기를 뒤집는 기적을 일궈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SK였다. 12-15로 뒤진 8회말에 KIA 구원투수 김윤동과 임창용을 두들기며 대거 6점을 뽑아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재원의 2타점 좌중간 2루타와 나주환의 우중간 3타점 싹쓸이 3루타, 투수 폭투 등을 묶어 6점을 몰아쳤다.

KIA는 9회초 나지완의 투런홈런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KIA는 이날 패배로 최근 7연승 및 원정 4연승을 마감했다.

LG는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원정경기에서 12-5로 승리, 5연패 사슬에서 벗어났다. LG 선발 차우찬은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7승(5패)째를 챙겼다. 삼성 시절이던 2016년 9월 29일부터 이어진 NC전 3연패도 끊었다. 반면 2위 NC는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

두산은 잠실 경기에서 kt에 3-1로 승리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이 8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째를 따냈다. kt는 5연패를 당했다.

넥센은 고척 스카이돔 경기에서 한화에 12-7 역전승을 거뒀다. 박동원과 김민성이 나란히 멀티홈런에 4타점씩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넥센은 최근 4연승을 달린 반면 한화는 원정 4연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포항 경기에서 9회말 조동찬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롯데에 6-5 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