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죽음의 백조` 뜨자 "부질없는 객기"..폭탄투하 훈련에 "韓쑥대밭"

by박지혜 기자
2017.09.01 08:37:11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북한은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에 대응한 한미 공군의 한공차단 작전에 대해 “부질없는 객기”라고 비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1일 “미제 침략자들이 남조선 상공에 B-1B 핵전략폭격기 편대와 F-35B 스텔스 전투기 편대를 긴급 출격시켜 괴뢰 호전광들과 함께 공화국을 핵 선제공격하기 위한 연합 훈련을 감행하였다”고 보도했다.

31일 오후 한반도 상공에서 실시된 한미 공군 연합 항공차단 작전에서 미공군 B-1B가 MK-84 폭탄을 투하하고 있다 (사진=공군)
통신은 “적들의 군사적 망동은 우리 군대가 태평양 상에서의 첫 군사작전으로 진행한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 발사훈련에 질겁한 자들의 ‘부질없는 객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 대외선전단체인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남한이 F-15K 전투기 폭탄 투하 훈련과 현무 탄도미사일 훈련 장면을 공개하는 등 소동을 부리고 있다”며 “남한이 쑥대밭으로 변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한국 공군의 F-15K가 MK-82 폭탄을 투하하고 있다 (사진=공군)
그러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태평양 공해로 날아간 북한 미사일이 아니라 한미 군사훈련”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북한의 지난 29일 ‘화성-12형’ 발사에 대응해 31일 오후 B-1B 전략폭격기 2대와 F-35B 스텔스 전투기 4대를 처음으로 동시에 한반도에 출격시켰다.

이날 B-1B 폭격기, F-15K 전투기, F-35B 스텔스 전투기는 차례로 MK-84, MK-82, GBU-32 등 폭탄으로 표적을 타격하는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 가운데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전략폭격기 B-1B는 B-52, B-2 스텔스기와 함께 미국의 3대 폭격기로 꼽힌다.

길이 44.5m, 날개 폭 42m의 B-1B는 최대 비행 속도가 마하 1.2이고, 핵폭탄 포함 최대 60톤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 등 B-52 보다 시속 300㎞ 이상 빠르고 무장 능력도 2배 가까이 뛰어나다.

영상=공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