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부터 주유소에서 수소 충전한다…가스공사, 메가 스테이션 구축

by문승관 기자
2021.05.28 08:56:33

GS칼텍스와 세계 최초 LNG 냉열활용 액화 수소 공급
수도권·중부권부터 시작…연 1만톤 액화 수소 제공해
버려지는 냉열에너지 이용…비용 최대 30%까지 절감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2024년부터 일반 주유소에서도 액화 수소를 충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버려지는 냉열 에너지를 이용해 비용까지 절감해 수소값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는 28일 세계 최초로 LNG냉열을 활용한 액화 수소 생산·공급을 본격화하기로 하고 GS칼텍스와 ‘액화 수소 생산과 공급 사업의 성공적 런칭 및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수소 추출기지, 액화 수소 플랜트, 액화 수소충전소 구축과 운영, CCU(탄소 포집·활용) 기술 상용화 등 수소사업을 위한 협력체계를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양사는 연산 1만톤 규모의 액화 수소 메가 스테이션을 구축해 수도권과 중부권에 공급할 계획이다.



액화 수소 메가 스테이션은 가스공사 LNG 기지의 천연가스를 원료로 수소를 추출한 후 LNG 냉열을 활용해 액화 수소로 변환·저장하고 탱크로리로 수도권 액화 수소 충전소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2024년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액화 수소는 기체 상태일 때보다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 저장·운송이 쉽고 수소충전소 면적도 감소해 주유소 내에 설치할 수 있다. 공급원가 절감과 편리한 수소 충전까지 할 수 있다. 가스공사는 LNG 기화 공정에서 발생해 버려지는 냉열 에너지를 수소 액화에 세계 최초로 활용함으로써 비용을 최대 30%까지 낮췄다. 양사는 수도권과 중부권에 액화 수소 충전소를 구축하고 수소 추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화학제품 원료를 생산하는 CCU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LNG 생산 인프라를 보유한 가스공사와 주유소·충전소 등 국내 최대 에너지 공급 네트워크를 가진 GS칼텍스가 협력한다면 수소 생산·판매 분야를 선도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번 MOU를 계기로 정부 그린뉴딜과 탄소 중립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국민에게 경제적인 수소를 공급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