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패키징, 아셉틱 기술력·시장성장 고려…목표가↑-KB

by조해영 기자
2021.02.26 07:58:29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KB증권은 26일 삼양패키징(272550)에 대해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 후발 주자와의 격차와 함께 시장 성장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11.54%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삼양패키징의 25일 현재가는 2만1700원이다.

삼양패키징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3676억원, 영업이익은 25.2% 증가한 521억원이다. 영업이익률(OPM)은 14.2%를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이 매출액 819억원, 영업이익 7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9%, 9.5% 감소했지만 연간 기준으로 이익 성장을 이어갔다. 카토캔 사업 철수에 따른 불용 설비 감액과 손상차손 반영으로 4분기 일시적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적자사업 제거로 향후 영업이익률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B증권은 삼양패키징의 올해 연간 실적을 매출액은 전년 대미 6.9% 증가한 3930억원, 영업이익은 8.6% 증가한 565억원으로 예상했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26일 리포트에서 “삼양패키징의 아셉틱 음료 OEM, ODM의 산업 내 경쟁력은 반도체 파운드리 산업의 TSMC와 비견될 만하다”고 전했다.



아셉틱 방식은 무균 상태에서 음료를 초고온 순간 살균하고 즉시 냉각 충전해 기존 방식보다 맛과 향의 보존, 위생 측면에서 유리하다. 옥수수수염차 등 차류를 시작으로 커피와 스포츠음료, 탄산음료 등으로 아셉틱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2016년 4억3000만개 규모였던 수요는 지난해 8억1000만개, 2025년에는 11억4000만개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셉틱 설비는 국내 총 8개 라인이 가동 중인데 이 중 4개 라인을 삼양패키징이 보유하고 있다. 삼양패키징은 2019년 4월 상업생산을 시작한 4호 라인이 조기에 완전 가동 수준에 도달하면서 올해 6월 상업생산을 목표로 5호기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성 연구원은 “시황에 민감한 화학 산업에서 안정적 업황의 음료 사업으로 사업의 중심축이 점차 이동하고 있으며 차입금 감소 등 재무구조 개선이 지속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