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지현 기자
2020.09.25 08:25:46
신한금융투자 보고서
재난지원금 소비지출 늘며 소비재 회복세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글로벌 기술주 약세가 이어지자, 이번에는 그동안 소외됐던 글로벌 소비재를 다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현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이 25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증시 조정 기간 소비재 주가는 팬데믹 공포에 직접적으로 노출됐다. 경기소비재는 고점 대비 32.8% 하락해 IT(31.1%), 헬스케어(27.1%)를 밑돌았다. 온라인 유통을 제외한 세부 업종별 수익률은 의류 -43.4%, 호텔·레저 -48.1%, 유통 -53.5%로 지난 고점의 반토막 수준까지 폭락했다.
코로나 타격은 소비 지표와 기업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역사적 수준으로 위축된 고용은 소비 절벽을 야기했고, 4월 미국과 유럽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9%, 19.6% 하락했다. 2분기 경기소비재 매출 성장률은 -11.9%로 IT(4.7%), 헬스케어(3.6%) 수준을 크게 밑돈다. 팬데믹(세계 대유행) 여파로 가장 먼저 지출을 줄인 호텔·레저, 의류, 뷰티 업종 매출 성장률은 각각 -56.8%, -39.7%, -28.7%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현재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잔존하고 있음에도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소비지출이 확대되고 있다. 보복성 소비(이연수요)와 함께 백신 출시가 소비재 업황 회복의 주된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