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코로나19로 항공화물운임 강세 지속…목표가↑-하이

by문승관 기자
2020.06.03 08:24:58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3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항공화물운임이 급등했다며 국제선 여객기 운항이 감소하면서 항공화물운임이 올랐고 국제선 여객 공급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시간이 필요해 항공화물운임의 강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화물공급의 절반은 여객기의 적재공간(belly space)으로 이뤄지는데 코로나19로 여객기 운항이 급감했다”며 “TAC 인덱스(Index)에 따르면 지난 4월 홍콩-북미노선 항공화물운임은 kg당 5.7달러로 지난해보다 58.1% 상승했고 홍콩-유럽노선은 kg당 4.9달러로 86.0% 올랐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며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주춤해지고 주요국이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면서 항공 여객수는 6월부터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미국, 유럽, 동남아 등 주요국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6월부터 국제선 운항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7월부터는 스페인과 그리스 등 유럽 내 주요 관광 국가가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할 예정”이라며 “대한항공도 5월까지 13개 노선(주간 55회 운항)을 운항했는데 이달부터 32개 노선(주간 146회 운항)으로 운항 노선수를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은 글로벌 항공운송업체들이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고 판단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가 안정 구면으로 접어들면서 항공 여객수가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전히 코로나19 사태는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재확산 여부에 따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5월 중순 이후 글로벌 대형항공사(FSC)의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도 더는 추가 하락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19 사태 재확산 여부에 따라 항공여객수는 크게 변동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