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족(族) 전자제품 사기

by조선일보 기자
2006.03.15 09:25:23

미니 세탁기·2인용 전기밥솥… ‘싱글족’ 가전 인터넷서 저렴
커뮤니티 통해 중고도 사볼만

[조선일보 제공] 싱글 생활이 부족해 보이고 불쌍해 보이던 시대는 갔다. 이제는 가구·생활용품에서 여행상품까지 싱글족을 위해 출시되는 시대다. 전자제품도 마찬가지. 원룸이나 작은 평수대의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싱글을 노린 ‘싱글 전자제품’이 곧잘 팔려나간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생활을 꾸려가는 ‘실속파’ 싱글의 전자제품 사용 노하우를 살펴보자.

▲ ※영화‘싱글즈’한 장면을 그래픽 처리한 것임.
◆싱글 전자제품, 어디서 싸게 살까?

싱글이 주로 찾는 전자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크기가 작고, 가격도 저렴한 제품이다. 실평수 6~7평인 원룸에서 주로 생활하는 싱글에게 큰 전자제품은 부담스럽다. 싱글용 냉장고, 미니 세탁기, 2~3인용 전기밥솥 등이 이들에게 인기 있는 제품들이다.

그러나 대부분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인 싱글족이 발품을 팔며 이런 제품을 구하기란 쉽지 않다. 싱글족 대부분은 클릭 한 번으로 방문 앞까지 전자제품을 배달해 주는 온라인 쇼핑몰을 많이 이용한다.

홍유진(24)씨는 “싱글용 전자제품은 온라인 쇼핑몰의 이벤트나 기획전을 잘 활용하면 싸게 살 수 있다”며 “인터넷을 통해 각 쇼핑몰의 가격을 비교하고 이전 구매자들의 상품평을 살펴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모 회사의 미니냉장고는 시중에서 14만4000원이지만, GS이숍의 경우 10% 할인쿠폰 행사로 같은 모델을 12만96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더 저렴한 제품을 원한다면 온라인 중고제품 매장을 활용해보자 이월 상품, 재고품, 진열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서울재활용센터(www.ycmart. co.kr)에서는 50리터짜리 미니 냉장고가 4만~6만원의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다. 1만원 정도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면 집까지 배달해준다.



다만 온라인 매장인 만큼 오프라인처럼 중고 제품들을 세세하게 살펴볼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인터넷으로 제품을 둘러보고 오프라인 매장을 현장 방문해 구매하는 것도 방법. 중고제품에 문제가 있을 때는 보통 구매 뒤 3~6개월 동안 무상으로 애프터서비스가 가능하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하라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점차 싱글족의 생활 노하우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포털에서 ‘싱글족’을 치면 쉽게 싱글 관련 카페나 인터넷 동호회를 찾을 수 있다.

이런 카페나 동호회 게시판에서는 보통 자신이 쓰던 싱글 전자제품을 낮은 가격으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싱글용 전자제품은 오래 쓰는 경우가 드물다. 결혼이나 졸업 등으로 싱글 생활을 청산하게 되면 그때까지 쓰던 1~2인용 전자제품은 대부분 필요가 없어진다.

이런 기회를 활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사용자의 이용 경험 등 유용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숟갈하나(cafe.naver .com/onespoon)’는 자취생활을 하는 사람을 위한 인터넷 카페다. 이 카페에는 ‘중고장터’라는 메뉴가 있어서 싱글 생활을 하는 카페 사람들이 서로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재수가 좋으면 아예 ‘필요하신 분은 그냥 가져가세요’라며 자기가 쓰던 물품을 그냥 주겠다는 글도 발견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만난 판매인이나 카페를 믿기 힘든 싱글족이라면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싱글족의 커뮤니티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이들과 함께 해당 쇼핑몰의 공동 구매를 활용해보자. 옥션, G마켓, GS이숍 등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몰은 미니 다리미, 미니 세탁기 등 싱글용 전자제품에 대해 부정기적으로 공동구매 행사를 벌이고 있다.


백승재기자 whitesj@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