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자산운용, ESG 채권 발행사 평가모델 개발

by이은정 기자
2021.12.13 09:07:01

비상장기업 ESG 등급도 자체 기준으로 평가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는 채권 발행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을 자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ESG 평가모델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국내 ESG 관련 평가가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주식 관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채권투자를 위한 ESG 평가의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사진=NH아문디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06년 사회책임투자(SRI)가 도입된 이래 업계 최초로 연기금 SRI위탁을 시작으로 SRI 운용에 있어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용 중이다. 연초 박학주 대표 취임 후 ESG 추진위원회를 출범하였으며, 농협금융의 ‘ESG Transformation 2025’ 정책에 맞춰 ESG 경영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전 운용부문에 ESG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모든 경영 의사결정에 ESG를 최우선으로 하는 ‘ESG First’를 비전으로 선포하였다.



NH아문디 ESG 채권 발행사 평가모델은 지난해 개발에 착수하여 ESG 운용에 적용됐으며, 1년여 개발기간을 거쳐 지난 11월말 완료됐다. 개발을 담당한 동사 채권리서치팀은 ESG 채권 유니버스를 구성하고 발행사에 대한 평가체계를 만들었다. 3개의 축을 기본으로 13개의 테마, 41개의 키이슈의 체계로 총 146개의 데이터를 평가요소로 활용하며, 7개의 ESG 등급을 부여한다.

한수일 NH아문디운용 채권운용부문장은 “국내에서 ESG 평가가 상장기업 중심으로 이뤄지다보니 주로 비상장기업의 발행채권에 투자하는 채권운용에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채권자 관점에서 ESG 등급의 평가 뿐 아니라 변화 방향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금번 개발한 ESG 채권 발행사 평가모델을 활용해 기업별 ESG 등급을 채권투자 유니버스의 기준으로 삼고 정기적으로 등급변화 가능성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