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따라잡기]증권가도 기대하는 보안업계 실적…올해 `맑음`

by이후섭 기자
2021.03.06 13:45:55

지니언스, 잇단 EDR 수주로 청신호…매출 15% 성장 기대
윈스, 100G IPS 본격 공급…"매출액 1000억원 넘길 것"
파수, 비식별화 시장 성장 수혜+美 대형고객 수주 본격 반영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실적 선방에 성공한 보안 업계가 올해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주요 보안업체들이 올해 15%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며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6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최근 교보증권은 지니언스(263860)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으며 올해 매출액이 308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38.7% 늘어난 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네트워크접근제어(NAC) 솔루션 사업의 안정적 성장에 더해 엔드포인트 위협탐지·대응 솔루션(EDR)이 대형 금융기관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면서 성장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지니언스는 최근 DB손해보험을 비롯해 제2금융권 두 곳으로부터 EDR 사업을 신규 수주했으며, 기존 농협 EDR 사업은 올해 단위농협 구축이 개시되며 전년대비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EDR 연결 노드 수는 누적 30만개로 전년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김한경 교보증권 연구원은 “EDR의 경우 구독 형태로 수주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일회성이 아닌 반복적, 누적적인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 올해에도 기존 수주 건에 대한 추가 구축과 신규 고객사 수주 영향으로 지난해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며 “EDR 사업도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20%대 이익률에 다가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트워크 보안장비인 침입방지시스템(IPS)를 주력으로 하는 윈스(136540)는 국내외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에 따른 수혜를 이어갈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윈스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13% 증가한 1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빅3`로 꼽히는 SK인포섹·시큐아이·안랩 이외에 매출액 1000억원을 넘는 기업이 또하나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이익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윈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만1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윈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LG유플러스, KT 등에 최신형인 100G IPS 제품을 본격 공급하기 시작했는데, 올해에도 5G 가입자 증가에 따라 100G 제품 공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00G 제품 가격이 기존 40G 제품 대비 약 2배 높기에 신규 및 교체 수요에 따라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5G 전환에 따라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통신사, 공공 등 국내 뿐만 아니라 향후 해외에도 하이엔드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일본으로 100G IPS 제품과 차세대방화벽(NGFW)을 올해 상반기부터 공급하기 시작되면 실적 개선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파수(150900)도 국내 개인정보 비식별화(ADID) 시장 성장과 미국 대형 고객 수주건에 힘입어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신한금융투자는 파수의 올해 매출액이 484억원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0배 이상 늘어난 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최초로 비식별 솔루션을 출시한 파수는 지난해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 이어 올해 초에는 한국도로공사 등의 결합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올해 가명정보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연구기관, 통신사, IT 기업 등 다양한 분양에서 비식별화 솔루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파수의 개인정보 비식별화 관련 매출액은 약 5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말 수주한 미국 대형 고객의 클라우드 보안 시스템 구축 관련 매출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인식될 전망인데, 소프트웨어 업체 특성 상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