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실적발표 후 주가 우상향…'적극 매수' 전략 유효 -하나

by김소연 기자
2021.02.16 07:49:37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6일 오리온(271560)에 대해 1월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주가가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적극적인 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오리온의 현재 주가는 15일 기준 12만3500원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주가는 2월 말부터 움직일 전망”이라며 “1월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주가는 우상향이 전망된다. 현 주가는 역사적 밴드 하단에 위치, 적극적인 매수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60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 영업이익은 10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심 연구원은 “중국 법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하면서 전사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며 “하나금융투자는 1월 중국 법인 매출을 약 140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1월 중국 법인의 호실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심 연구원은 “춘절 물량이 본격 반영되면서 유의미한 월별 매출액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춘절 이후 중국의 코로나19 확대 및 이에 따른 중국 내수 소비 위축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오리온은 신제품(양산빵 ‘송송케익’, 견과바 등)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면서 원거리 물량 출하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오리온은 올해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성장률을 각각 전년 대비 10%, 14%로 제시했다. 심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코로나19 기인한 높은 베이스에도 불구하고 양산빵, 견과바 등 적극적 신제품 출시, 1분기 춘절효과, 타오케노이 라인업 확대에 기인해 중국 법인 매출은 두자리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심 연구원은 “한국, 베트남, 러이사에도 신규 제품 등 확대를 통해 견조한 매출 성장을 시현할 것”이라며 “이번달부터 인도에서 초코파이 생산이 본격화한다. 올해 매출 기여도는 다소 제한적이겠으나 중장기 또 다른 성장 축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의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심 연구원은 주목했다. 그는 “국내 및 중국은 포트폴리오 다각화(간편식·음료 등)를 통해 중장기 성장을 도모 중이다. 간편식은 ‘마켓오’, 음료는 ‘닥터유’ 브랜드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약 34조원 규모의 중국 생수 시장 진출을 위해 ‘용암수’도 런칭했다”며 “신사업 강화를 통한 중장기 ‘종합식품회사’로 도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