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좋은데 비싸다?…자체 플랫폼 '위버스' 성장세 주목

by김성훈 기자
2020.09.24 08:03:53

신영증권 빅히트엔터 관련 보고서
공모가 비싸다?…고평가 논란 속
매출 잠재력 이끌어낼 위버스 주목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신영증권은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에 대해 공모가가 다소 비싸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팬덤의 글로벌 확장성과 아티스트 매출 잠재력을 이끌어낼 자체 플랫폼 위버스(Weverse)의 활용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빅히트는 음악 제작과 아티스트 개발, 매니지먼트를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대표 아티스트로는 방탄소년단과 세븐틴, 뉴이스트, 여자친구 등이 있다. 올해 8월 기준 전사 아티스트와 연습생은 각각 43명, 112명이다.

빅히트는 2018년부터 해외시장 진출과 사업 확장, 아티스트 확보 등을 위한 투자를 진행해왔다. 이에 BeNX, 빅히트에듀, 빅히트360, 빅히트IP, 빅히트솔루션재팬, 빅히트아메리카 등 종속회사를 설립했고 쏘스뮤직과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등의 지분도 인수했다.



올해 상반기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공연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8.8% 감소했지만 음반·음원 판매 호조, 광고 등 기타 매출 증가, 온라인 콘서트, MD·라이선싱 제품 판매 등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한자릿수 감소에 그쳤다.

빅히트의 공모예정 시가총액과 올해 연환산 에비타(상각 전 영업이익)를 기준으로 한 멀티플은 35.9~ 44.7배 수준이다. 지난해 엔터업(SM·JYP·YG)이 11.3배, 인터넷 산업(네이버·카카오) 24.4배임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배수를 적용받고 있다.

해당 주식의 고평가 여부를 결정할 주요 변수는 빅히트의 내년 실적과 공연매출의 회복속도, 자체 플랫폼인 위버스 성장성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빅히트는 2018년부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매출을 늘리고 소속 아티스트를 확대해왔다”며 “BTS 성공모델을 소속 아티스트에 적용함에 따라 기대되는 팬덤의 글로벌 확장성과 아티스트의 매출 잠재력을 이끌어낼 자체 플랫폼 위버스의 활용으로 성장성이 얼마나 부각되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