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모바일결제 업체 인수…애플페이 견제

by이재호 기자
2015.02.19 09:40:12

마그네틱 보안 전송 특허 보유 '루프페이' 인수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미국 모바일 결제 업체를 인수하며 애플페이 견제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미국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인 루프페이(LoopPay)를 인수한다고 19일 밝혔다.

루프페이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관련 특허를 보유한 업체로,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모바일 결제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 사용자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루프페이의 MST 기술은 신용카드 정보를 담은 기기를 마그네틱 방식의 결제 단말기에 가까이 대면 결제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기존 결제 단말기를 교체할 필요 없이 대부분의 미국 매장에서 편리하게 결제를 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넓다.

또 루프페이가 구축해온 은행, 카드사 등 관련 업계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모바일 커머스 리더십 확보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루프페이의 가능성에 주목해 왔다. 지난해 8월에는 비자(Visa), 싱크로니(Synchrony)와 공동으로 루프페이에 투자한 바 있다.

이번에 루프페이의 인력, 기술 등 모든 자산을 인수하게 되면서 루프페이 창업자 윌 그레일린(Will Graylin)과 조지 월너(George Waller)를 비롯한 주요 임직원들은 삼성전자에 합류할 예정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사장은 “이번 루프페이 인수로 세계 모바일 커머스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윌 그레일린 루프페이 최고경영자(CEO)도 “삼성전자의 일원이 돼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개발을 지속할 수 있어 기쁘다”며 “모바일 커머스의 가능성을 확장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