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연내 150bp 인상 전망…중립금리 안 넘을듯”

by김윤지 기자
2022.03.17 08:53:42

메리츠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관련해 이번 회의를 포함해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6차례 금리인상을 하고, 궁극적으로 중립금리 이하에서 마무리될 것이라고 17일 내다봤다.

16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성명을 내고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올해 남은 6번 회의 때마다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대차대조표(B/S) 축소도 다음 회의에 개시할 것임을 알렸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대폭 올리고 성장률 전망치는 낮췄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0bp(0.01%p) 인상 소수의견 등장과 2023년 중립금리 이상으로의 금리인상이 점도표에서 제시되는 등 이번 회의 내용은 매파 스탠스 일색이었다”면서 “그럼에도 금융시장은 이번 FOMC를 불확실성 완화로 해석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이 2023년 2회 인상 이후 2.25%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5월부터 개시되는 B/S축소가 거의 한 차례 인상에 준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때문에 5월보다는 물가압력이 누그러진 하반기 중 한 차례 휴지기를 겪을 것에 무게를 뒀다.



또 연준은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응을 강조했는데, 통화정책이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가중 시키지 않도록 하겠다는 발언의 반복과 점도표의 분포가 크게 확대된 점이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기자회견을 관통하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일단 중립금리에 연방기금금리가 근접한 다음, 그 수준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한다는 것”이라면서 “현재 점도표는 개별 FOMC참여자 전망의 분포이며 연준의 의사결정이 아니므로 큰 의미부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중립 금리는 경제성장을 촉진하지도 저해하지도 않는 수준의 금리를 뜻한다. 기저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연 2%에 머문다고 했을 때 중립금리는 연 2∼3%로 추정된다.

이어 “점도표가 제시된 이래 중립금리를 넘어선 금리인상은 부재했으며,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에 수렴해 있고 심지어 장기금리 점도표 중위수가 하향조정된 점을 고려한다면 중립 이상은 부담”이라면서 “이렇게 된다면 추후 예방적 인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