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확대회의서 군 기강 재정비…“규율 강조·간부 통제 강화”

by김미경 기자
2021.02.25 07:59:09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인민군 내 규율 확립과 신세대 군 간부 통제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군 주요 지휘관들의 인선도 단행하고 군 재정비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1차 확대회의가 2월 24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군 간부의 정치·도덕적 결함을 지적하며 규율을 확립하는 문제가 논의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군 내 규율 확립과 신세대 군 간부 통제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번 회의는 내달 한미 연합훈련이 예정된 가운데 열려 이목이 주목된다. 다만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대응이기 보다는 지난 1월 개최한 당 대회의 후속조치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군대 안에 혁명적인 도덕 규율을 확립하는 것은 단순한 실무적 문제가 아니라 인민군대의 존망과 군 건설과 군사 활동의 성패와 관련되는 운명적인 문제”라며 “새세대 인민군 지휘 성원의 정치의식과 도덕 관점을 바로 세우기 위한 교양 사업과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 내 모든 당 조직과 정치기관에서 혁명규율과 도덕 기풍을 세우는 것을 현시기 당 중앙의 영군 체계를 철저히 확립하고 전투력을 강화하며 혁명군대의 고상한 정신 도덕적 우월성을 발양하기 위한 주된 과업으로 내세우고 강도높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군 주요 지휘관들의 해임 및 임명에 관한 인사도 단행됐다.

신문에 따르면 새 해군사령관에 김성길이 임명됐으며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에는 김충일이 이름을 올렸다. 각각 해군중장과 항공군중장으로 진급하기도 했다. 또 김정관 국방상과 권영진 총정치국장이 차수로 진급했다. 북한군에서 차수는 최고 계급은 원수 바로 아래 계급이다.

이밖에도 당 중앙군사위 위원장 명령으로 주동철, 고원남, 김영문, 김충성, 장순모를 중장으로 진급시켰다. 리명호, 김철주, 정봉찬 등 27명은 소장으로 진급했다.

이날 회의에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위원들, 조선인민군 군종 및 군단급단위 지휘성원들과 인민군당위원회 집행위원들, 일부 무력기관의 지휘관들, 당중앙위원회 해당 부서 부부장들이 참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