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미영 기자
2021.10.11 13:19:04
김회재 의원, 자산격차 분석
“소득격차보다 자산격차 커…부의 대물림 탓”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부동산 등 자산가격 상승으로 MZ세대(20~30대) 내에서도 자산격차가 심화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회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부의 대물림을 방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은 11일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작년 기준으로 MZ세대(20~30대)가 가구주인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 1849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200만원 증가한 수치이다.
전체 평균 자산은 늘었지만 MZ세대 내 자산격차는 확대됐다. 지난해 기준 MZ세대 내 자산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의 자산은 전년대비 64만원(2.6%) 증가한 2473만원이었다. 반면 상위 20%인 자산 5분위의 평균 자산은 8억 7044만원으로 전년 대비 7031만원(8.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자산 5분위 배율은 2019년 33.21배에서 2020년 35.20배로 확대됐다. 5분위 배율은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로, 하위 20%와 상위 20%의 격차를 비교해 산출한다. 배수가 커질수록 불평등도가 악화됐다는 뜻이다.
세대별로는 20대 가구가 30대보다 더 큰 자산격차를 보였다.지난해 20대 가구들의 자산 5분위 배율은 38.92배로 나타났다. 같은 20대이지만 하위 20%보다 상위 20%의 자산이 38.9배나 많다는 의미다. 30대(23.82배)보다 크게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20대 가구 하위 20%의 자산은 844만원, 상위 20%의 자산은 3억 2855만원으로 조사됐다. 하위 20%의 자산은 전년대비 115만원(-11.9%) 감소한 반면, 상위 20%의 자산은 817만원(2.5%)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대 가구의 자산 5분위 배율은 2019년 33.42배에서 2020년 38.92배로 큰 폭으로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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