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 “벨로체 ‘그런 여자’ 감사.. 추후 얼굴 공개할 것” (직격인터뷰)

by정시내 기자
2014.03.26 17:25:26

브로 ‘그런 남자’, 벨로체 ‘그런 여자’. 가수 브로(Bro)측이 ‘그런 남자’를 정면으로 반박한 그룹 벨로체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가수 브로(Bro)측이 ‘그런 남자’를 정면으로 반박한 그룹 벨로체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브로 측은 26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그런 남자’라는 곡이 이렇게 화제가 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현재 패닉상태다”라고 전했다.

이어 벨로체가 공개한 ‘그런 여자’에 대해 “브로는 신인인데 선배 가수가 직접 패러디를 해주시니 저희는 영광이다. 곡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브로의 ‘그런 남자’는 특정한 상황 속의 여성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데이트나 결혼 비용을 주로 남성에게 의존하려는 여성을 적나라하게 비꼬았다. 이에 3인조 걸그룹 벨로체는 소속사 크레이지사운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런 여자’를 공개, 브로의 ‘그런 남자’를 정면으로 맞대응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노이즈 마케팅을 지적하기도 했다. 브로는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게시판에 일밍아웃(‘일베+커밍아웃’이라는 뜻으로 일베 이용자임을 밝히는 행위)’을 하며 곡을 홍보했다. 또한 곡이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고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자 일베 게시판에 자필편지로 감사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



이에 대해 관계자는 “노이즈마케팅이라고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곡을 기획할 당시 브로가 ‘일간베스트에서 돌고 있는 여성에 대한 솔직한 얘기들을 가사로 참고해 보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음원을 발표해도 ‘아무도 듣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저 한 명이라도 듣고 공감했으면 좋겠다 싶어 일간 베스트에 글을 올리게 된 것. 노이즈마케팅을 계획한 것은 전혀 아니지만, 음원을 홍보했던 과정을 부인할 수 없으니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브로의 활동계획에 대해 “추후 적절한 시기에 싱글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얼굴없는 가수로 활동하지는 않을 것이다. 기대해달라”라고 전했다.

한편 브로의 ‘그런 남자’는 지난 21일 발매됐다. 26일 오후 현재 브로의 ‘그런 남자’는 멜론 등 음악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소유X정기고, 임창정, 2NE1 등 인기가수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 연일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