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트인 한강에서 뇌를 쉬게하자”… 한강 ‘멍 때리대회’ 개최

by박철근 기자
2017.04.02 11:15:00

30일 망원한강공원서 열려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난해에 이어 우리의 뇌를 쉴 수 있도록 하는 이색적인 대회가 열린다.

서울시는 ‘웁쓰양컴퍼니’와 함께 오는 30일 망원한강공원 성산대교 인근에서 ‘2017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현대인의 뇌를 탁 트인 한강에서 쉬게 하자’는 콘셉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 5월 열린 ‘2016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이은 두 번째 대회다.

시는 “이번 대회는 무료함과 졸음을 이겨내고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유지하면 된다”며 “참가자들은 심박측정기를 지니고 가장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면 우승자가 된다. 대회 우승자에겐 트로피와 상장을 수여한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선수들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이색적인 규칙을 적용한다. 대회 중에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빨강, 파랑, 검정, 노랑색의 카드로 간단한 의사표현이 가능하다. 간호사, 의사 의상을 착용한 선남선녀의 스태프를 구성해 대회 틈틈이 심박측정을 진행하는 등 장애물도 곳곳에 배치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3일부터 6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 (www.spaceoutcompetiton.com)으로 접수하면 된다. 참가선수 선발은 외부 평가위원단을 구성하고, 멍 때리기 대회 참가 사연을 중점으로 검토해 최종 70명의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박기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 여러분들이 탁트인 한강을 방문해 ‘멍때리기 축제’를 즐기시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한강에서 여유롭게 산책하고 다양한 문화를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문화의 장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웁쓰양컴퍼니 이메일(woopsyang@gmail.com) 또는 한강사업본부 문화홍보과(02-3780-0799)로 하면 된다.

서울시는 오는 30일 현대인의 지친 뇌를 쉬도록 하는 차원에서 망원한강공원 성산대교 인근에서 ‘2017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1회 한강 멍때리기 대회 모습. (사진=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