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여진구가 생각하는 리더의 덕목은

by박미애 기자
2017.04.25 13:48:16

‘대립군’ 제작보고회

이정재·여진구(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대선까지 2주. 영화 ‘대립군’의 배경이 된 선조 25년도 탄핵 정국 이후 지금처럼 리더십이 실종된 혼란의 시대였다.

극중 대립군과 분조를 이끌었던 이정재와 여진구가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대립군’(감독 정윤철) 제작보고회에서 리더의 덕목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이정재는 “본인의 주장을 낮추고 상대방 의견을 최대한 잘 들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정재는 이번 영화로 본의 아니게 리더의 고충을 간접 경험했다. 이정재는 극중에서 대립군을 이끄는 수장인 동시에 광해가 ‘진짜 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 킹메이커 역할을 맡았다.



광해를 연기한 여진구는 “리더의 첫 번째 덕목은 믿음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극중 광해는) 자신도 믿지 못하는 인물로 시작한다”며 “백성과 고된 여정을 함께하며 여러 가지 것들을 깨우치고 성장하는 인물이다”며 영화를 통해 믿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리더의 자질에 대해서 누구보다 고민했을 사람은 연출자 정윤철 감독이다. 그는 “진정한 리더는 자신을 낮춰서 백성과 함께 하려는, 말뿐 아니라 행동을 함께하는 사람들”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이 작품을 만들 당시에 우리나라는 리더십이 실종된 시대로 국민들이 힘들어할 때였다”며 “리더십도 리더십이지만 이 영화는 백성이 왕을 만드는 이야기다. 새로운 리더를 뽑는 시점이 됐는데 이 영화의 의도가 잘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파천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왕세자로 책봉돼 분조를 이끌게 된 광해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의 이야기로 내달 3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