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유가전쟁 종식 기대에 회복되는 위험선호 심리

by원다연 기자
2020.04.03 08:25:13

NDF, 1226.40/1228.30원…0.80원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와 러시아가 원유 약 1000만배럴을 감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진=트위터 캡쳐)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3일 원·달러 환율은 국제 유가 급등에 따라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밤 사이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간 감산 합의 시사 발언에 반등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469.93포인트(2.24%) 오른 2만1413.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56.40포인트(2.28%)와 126.73포인트(1.72%) 상승한 2526.90과 7487.31에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푸틴 대통령과 대화한 내 친구 MBS(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방금 얘기했다”며 “나는 그들(사우디와 러시아가)이 약 1000만 배럴을 감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희망한다. 더 많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으로 유가는 20% 이상 폭등했고, 지난 1967년 이후 최대치를 나타낸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지표가 보여주는 코로나19발 실업대란 우려에도 주가는 반등했다.

국내 증시도 유가 급등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의 회복으로 반등하며, 원·달러 환율 역시 이에 연동해 아래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투심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하단을 지지하는 요소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날도 5744억을 팔아치우며 2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3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26.4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28.30원)와 비교해 0.80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