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햄수다’ 제주, 제주어 크리에이터 ‘뭐랭하맨’ 일일 아나운서 임명

by허윤수 기자
2023.06.01 15:00:33

제주유나이티드가 오는 3일 강원전에서 크리에이터 ‘뭐랭하맨’과 특별한 안내 방송을 전한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제주어 안내 방송으로 또 다른 신선함을 제공한다.

제주는 오는 3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날 제주 출신 유명 크리에이터 ‘뭐랭하맨(본명 김홍규)’과 함께 ‘국내 최초’ 연고 지역 방언(제주어) 활용 홈경기를 진행한다.

제주도를 대표하는 크리에이터 ‘뭐랭하맨’은 제주어로 제주도민의 생활상을 재치 있게 소개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뭐랭하맨’은 이날 경기서 김성훈 장내 아나운서와 함께 제주어로 홈 경기 진행을 도맡는다.

“선수교체 이수다!(선수교체 있습니다)”, “7번 구자철 나가고예~ 14번 서진수 들어감수다예~(7번 구자철이 빠지고 14번 서진수가 교체 출전합니다)”, “골 넣으랜 박수 하영 쳐줍서!(골을 넣을 수 있게 박수 많이 쳐주세요!)” 등 입에 착 감기는 제주어로 특별한 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주는 “도내 유일의 프로 스포츠구단으로서 점차 도태하고 있는 제주어를 보존하려는 의미가 있다”며 “제주 대표 크리에이터 ‘뭐랭하맨’과 함께 지역 밀착 및 팬 친화 마케팅까지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제주는 다양한 콘텐츠 협업을 성사 및 진행해 왔다. 지난 5월 2일 울산과의 홈 경기에서는 700만 글로벌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축구 인플루언서 벤 블랙과 협업해 축구붐 조성 및 관중 유치의 시너지를 냈다.

또 5월 6일 포항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우천 상황을 고민하는 팬들에게는 기상 예보를 전했다. ‘홈 경기 당일 비가 오지 않는다’는 최아리 MBC 일기예보 진행자의 날씨 예보 콘텐츠로 팬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제주는 “제주 유명 유튜버 ‘뭐랭하맨’과의 협업을 통해 제주어와 제주의 다양한 매력을 알릴 수 있어서 기대가 크다”며 “이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제주를 주목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시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