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조국 보호하려 했는데…”

by김소정 기자
2019.09.06 08:21:42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박지원 무소속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착잡하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조 후보를 적극 지지했다. 조 후보가 훌륭한 삶을 살아온 것으로 주옥같은 글을 많이 썼다. 실제로 그렇게 했고. 검찰 사법 개혁이 조 후보자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확신했는데 매일 나오는 게 의혹이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는 믿지를 않았다. 그러다가 엊그제부터 증거 인멸 의혹이 나오니까 굉장히 제 자신이 당혹스럽고 과연 우리나라의 검찰 사법 개혁이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 앞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조 후보 부인 정경심 교수가 동양대학교에서 따님의 총장상을 받아온 게 있다. 이걸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에게 전화해서 (정 교수에게) 위임해 준 것으로 해 달라. 여기서부터 지금 증거 인멸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떻게 됐든 범죄 혐의가 있는 분들이 검찰에서 볼 때 제일 크게 보는 게 증거 인멸을 기도하면 바로 구속까지도 갈 수 있는 그런 절체절명의 순간이 와 있다. 조 후보자를 소신 있게 좋은 방향으로 보호하려고 했는데, 지금 이 순간은 비판적 지지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정경심 교수가 지난 3일 검찰의 대학 연구실 압수수색 전 컴퓨터를 외부로 반출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교수는 입장문을 통해 “당시 저는 개인적으로 PC를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뿐,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등은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면서 “저는 지난 3일 동양대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던 당일, 바로 해당 PC를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임의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국 후보자 청문회는 6일 오전부터 진행된다. 청문회 청문위원으로는 법사위 소속 18명이 나선다. 청문위원장은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이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기헌, 금태섭, 김종민, 박주민, 백혜련, 이철희, 정성호, 표창원 의원이 나온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도읍, 김진태, 이은재, 장제원, 정점식, 주광덕 의원이 포함됐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오신환, 채이배 의원, 무소속으로 박지원 의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