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월드타워 파견직 90% 재배치…"재개장 고대"

by김진우 기자
2016.06.30 08:52:26

본사 직원 20% 타점 이동, 80%는 절반씩 순환휴직하며 하반기 특허 준비
용역직, 타 영업점에 재배치하거나 월드타워점에 남아 시설유지 등 업무
장선욱 대표 "재개장한 월드타워점에서 다시 함께 일하는 날 고대할 것"

△월드타워점 고객편의공간 조감도(사진=롯데면세점)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롯데면세점은 면세특허 만료로 영업을 종료한 월드타워점에서 근무하던 브랜드 파견직원의 90%를 본점 등 타 영업점과 신규 시내면세점으로 인력을 재배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월드타워점에서 근무하던 브랜드 파견직은 1300여명이다.

본사 소속 150여명 가운데 30여명은 본부와 타 영업점으로 이동하고, 나머지 120여명은 절반씩 순환 휴직을 하기로 했다. 회사 측에서 휴업수당을 지급하면서 고용을 유지한다. 이 인력들은 하반기 신규 면세특허 재획득 작업을 준비할 예정이다.

월드타워점에서 근무하던 150여명의 용역직원들은 희망하는 인원에 한해 타 영업점으로 재배치하고 일부 인력은 월드타워점에 남아 하반기 재개장을 위한 시설유지 등의 직무에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월드타워점에 입점한 단독 브랜드 가운데 13개 브랜드는 소공동 본점과 삼성동 코엑스점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일자리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이들 브랜드는 월드타워점이 특허를 재획득하면 다시 입점하게 된다.

롯데면세점은 7월 4일부터 월드타워점 7층 중앙 보이드 주변공간을 인터넷면세점을 이용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고객 편의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롯데월드몰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인터넷면세점을 연동한 터치패드 방식의 키오스크 10대와 휴식공간을 설치해 관광 및 쇼핑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갈 곳이 없어진 월드타워점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해 전사적 차원의 인력운용 계획을 세웠으며, 이들 모두 재개장한 월드타워점에서 다시 함께 일하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며 “월드타워점 매장 공간을 고객 편의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것은 하반기 신규 특허를 재취득하겠다는 의지 표명의 뜻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