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코로나 피하자"…서울외곽 집값 상승 주도하나

by하지나 기자
2021.06.14 08:33:09

최근 1년간 서울 인구 14만4944명 감소…경기도 19만명 증가
올해 1~ 4월 경기도 집값 6.6% 올라…서울 집값 상승률 대비 2배
양주·안성·평택·화성 등 미분양도 소진

송안 리안비채 투시도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코로나19가 1년 이상 장기화되면서 주요 업무도시와 인접한 교외 지역의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통계청이 추산한 인구수 자료를 살펴보면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퍼진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년 동안 서울 인구는 14만 4944명 줄었고, 같은 기간 경기도는 19만 823명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3040을 중심으로 급격히 치솟은 서울의 주택 가격을 피해 수도권 지역으로 이전을 선택하는 이른바 ‘코로나 엑소더스’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1년 동안 경기 지역에서 분양에 나섰던 단지 총 148개 중 약 90%에 달하는 133개 단지가 일반공급 가구 수를 웃도는 청약자가 몰려들었다.

수도권 주택 가격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서울은 2.9% 상승에 그쳤으나 경기는 6.6% 상승하며 2.3배가량 오름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서울과 가까운 지역들에 집중돼 있던 관심이 경기 남·북부 교외 지역까지 확산됐다는 점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양주, 안성, 평택, 화성, 가평 등 외곽지역에서는 미분양 아파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젊은 세대의 매수심리 확산과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 증가 등의 영향으로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됐다”면서 “내 집 마련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모양새라 이 같은 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7월 경기도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 단지도 속속 공급될 예정이라 수요자들 사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산건설은 오는 7월 경기도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동측지구 EB4, EB5 블록에 지역 내 최초로 대단지 단독형 테라스하우스 ‘송산 리안비채’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1층~지상 3층, 총 259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전 타입이 수요자 선호도 높은 전용 84㎡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경기도 오산시 서동 39-1번지 일원에 ‘더샵 오산엘리포레’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59·75·84㎡ 총 927가구 규모다. 이어 제일건설은 이달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3지구 A10블록에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04㎡ 총 660가구 규모다.

같은 달 동부건설도 경기도 동두천시 생연택지개발지구 B10블록(지행동 691-2번지) 일원에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를 공급한다. 총 314가구 규모이며 전 가구 전용면적 84㎡의 단일면적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