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글로벌 판매처 다변화 기대-현대차

by김윤지 기자
2020.12.04 08:00:3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현대차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253450)에 대해 콘텐츠 경쟁력에 기반한 성장세에 더해 글로벌 판매처 다변화 효과 기대감 또한 상존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7% 늘어난 1237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2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국내 편성 축소 정상화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인 ‘스위트홈’의 실적이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전속 채널(Captive)를 통한 안정적인 유통채널 확보를 기반으로, 기체결된 넷플릭스와의 공급계약은 물론,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판매처의 다변화에 주목했다. 우선 최근 NAVER(035420)와 CJ(001040) 그룹간의 지분 교환 및 사업적 제휴가 진행됐다. 황 연구원은 “이미 공개된 ‘타인은 지옥이다’를 비롯, 다음주 방송될 ‘여신강림’,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 내년 예정작 ‘유미의 세포들’ 등 스튜디오N과의 협업을 통한 영상화 작업은 꾸준히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NAVER 플랫폼을 활용한 콘텐츠 유통 확대 또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지난 3분기 중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판매한 예전 작품 2편에 대한 성과가 반영됐고 내년 상반기 중 방영 예정으로 중국 OTT향 오리지널 콘텐츠 2편도 제작중인 상황이다. 황 연구원은 “만약 본격적으로 한한령 해제가 단행되고, OTT 및 기타 플랫폼들을 통한 중국내 드라마 방영 등 콘텐츠 유통경로가 더욱 확대될 경우, 기판매작의 추가적인 매출인식은 물론 신작에 대한 판로 확보효과까지 얻게 될 수 있다”면서 “이는 상대적으로 넷플릭스에 집중됐던 해외 매출이 다변화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익 레버리지 극대화 측면에서 매우 의미있는 성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해외 기타 OTT들과의 콘텐츠 공급 협상의 추이에도 주목해야 한다”면서 “언택트 트렌드 확산에 따른 OTT의 득세와 더불어, 가입자 확보를 위한 킬러 콘텐츠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경쟁력이 검증된 K-드라마에 대한 수요 역시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