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정무수석 덕담 화제, 펑리위안 여사의 대답도 걸작

by정재호 기자
2014.07.04 08:51:31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의전하며 실질적인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소화해 주목받고 있다.

조윤선 정무수석은 3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시진핑 주석 내외를 직접 맞이하면서 의전 임무를 시작했다.

조윤선 수석은 1박2일 일정으로 국빈 방한한 시진핑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공식 일정 의전을 맡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부인의 의전은 청와대의 퍼스트레이디가 맡아온 관례에 비춰 조윤선 정무수석이 사실상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소화하는 것이라는 게 정계의 분석이다.

조윤선 정무수석과 나선화 문화재청장 등의 영접과 안내를 받은 시진핑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인정전과 부용지의 영화당 및 과거시험을 보는 장소였던 춘당대 등을 돌아보며 우리 궁궐 고유의 미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인정전 월대 앞에서는 카메라 기자들의 요청에 단독으로 포즈를 취하는 등 약 30분에 걸쳐 진행된 탐방 내내 시종 웃음과 여유 있는 모습을 잃지 않았다.



펑리위안 여사는 인정전 내부를 돌아보던 중 “과거와 현재의 조화로운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대장금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의전 총책임을 맡은 조윤선 수석 또한 중국 고사 등용문과 수어지교 등을 인용하며 펑리위안 여사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백미는 덕담 주고받기였다. 조윤선 수석은 펑리위안 여사에게 “날씨가 다행히 좋은 것도 펑 여사 덕택”이라고 덕담을 건넸는데 이에 펑 여사가 “박근혜 대통령 덕분”이라고 화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계속해서 문화재청과 조윤선 정무수석은 펑리위안 여사에게 부용지 모습을 담은 패와 조각보 스카프, 한글 ‘별’과 ‘꽃’ 모양의 병따개를 선물했다. 이에 펑리위안 여사는 연꽃을 얹은 흰 접시와 자금성 궁궐 그림을 담은 실크지로 답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