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4억원 횡령 우리은행 직원, 50억원 더 빼돌린 정황 포착

by황병서 기자
2022.05.18 08:39:45

금감원, 수시 검사 중 파악…검찰 통보
횡령 규모 660억 넘어설 것으로 보여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금융당국이 우리은행을 상대로 수시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614억 횡령사건을 일으킨 가해자 직원 A씨가 50억원을 추가로 횡령한 정황이 포착됐다.

(자료=우리은행)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우리은행 수시 검사에서 기업개선부 차장급 직원 A씨가 50억원 가량을 추가로 빼돌린 정황을 파악하고 지난 16일 A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추가 횡령금은 지난 2012년 옛 대우일렉트로닉스 채권단이 인천공장 매각과 관련해 받은 계약금 약 70억원 중 일부인 50억원으로 알려졌다. 당시 계약이 무산되면서 주채권이었던 우리은행이 이를 몰취해 관리해왔었는데 A씨가 해당 자금을 또 빼돌린 것이다.

이는 A씨가 6년 동안 우리은행에서 614억원의 자금을 빼간 수법과 유사하다. 우리은행 사고공시에 따르면 A차장은 2012년 10월 12일, 2015년 9월 25일, 2018년 6월 11일 세 차례에 걸쳐 회삿돈을 횡령했다. 현재 A씨는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그의 동생 역시 공범으로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