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구리 가격↑·방산 시장 확대에 기대감 고조-SK

by이용성 기자
2023.02.02 08:33:12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SK증권은 풍산(103140)에 대해 구리 가격이 상승하고,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수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 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 거래일 종가는 3만6050원이다.

(사진=SK증권)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풍산은 구리 및 구리합금 소재의 판·봉·선 등을 생산 판매하는 신동 사업과 군용, 스포츠용 탄약 등을 생산 판매하는 방산 사업을 영위하는 등 구리 및 구리합금 소재를 다루는 사업을 전문적으로 한다”며 “구리 가격 변동과 실적, 주가의 연동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줄곧 하락세를 보였던 글로벌 구리 가격은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며 “지난해 연말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 이후 구리 수요 회복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구리 가격은 올해 1월 한 달 동안 약 10% 상승했고, 풍산의 주가도 연초 개장 이후 약 12%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글로벌 구리 가격은 전고점 대비 상승 여력을 남겨두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기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또 나 연구원은 “풍산은 개인용 화기에 사용되는 5.56mm 소구경 탄약부터 박격포, 전차, 자주포 등에 사용되는 중·대구경 탄약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 중”이라며 “방산 사업부문의 외형성장과 더불어 수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음에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나 연구원은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부족해진 포탄 수급 확보 및 재고보충이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풍산에 아주 유리한 글로벌 사업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판단한다”며 “유럽과 중동 등 국내 핵심 방산 물자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전차, 자주포 등 우리나라 무기 체계를 도입하는 국가들의 경우 안정적인 연착륙과 초기 운용을 위해서라도 검증된 포탄의 사용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올해 방산 사업부문의 한 단계 레벨업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