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경기개선 기대, 위험선호 지속…환율, 1180원대 초반 하락 전망

by이윤화 기자
2021.10.18 08:04:28

미국 소매판매 두달 연속 상승세 기록
위험선호 지속에 뉴욕증시 상승 마감
中 인민은행 "헝다 위험 통제 가능해"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경기 개선 기대감에 따른 글로벌 위험선호와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 투자심리 회복 등에 나흘째 하락, 1180원대 초반으로 내릴 전망이다. 중국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긴 하지만 인민은행이 헝다 사태가 전 금융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적고 통제할 것이란 입장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안정감을 줬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83.5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8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82.40원)보다 0.30원 가량 보합권 개장한 뒤 하락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도 뉴욕증시가 기업실적 호조, 미국 소매판매 개선 등 긍정적인 지표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9%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5%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50% 뛰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미국 소매지표가 두 달 연속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7% 늘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0.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8월(0.9%)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 흐름을 보이면서 경기개선 기대감을 키웠다.



중국발 리스크도 일부 진정된 분위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쩌우란 금융시장국 국장은 15일 3분기 금융 통계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헝다 문제는 부동산 업계의 개별적 현상이며 해당 문제가 금융업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 기업 대부분은 재무제표가 양호하며 부동산 산업은 전반적으로 건전하다고도 강조했다.

달러인덱스와 미 국채 금리는 93선, 1.5%대에서 소폭 오르고 있지만 큰 변동 없이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뉴욕증시 마감 당시 대비 0.059%포인트 오른 1.575%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로 0.02포인트 상승한 93.96을 나타냈다.

국내증시도 지난주에 이어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 15일 외국인 투자자는 9거래일 만에 코스피 시장에서 870억원 가량 순매수 했다. 코스피 지수도 전일 대비 0.88% 올라 3000선을 회복했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진데다 중국 리스크도 일부 사그라든 만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순매수세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이월 네고(달러 매도)가 결제(달러 매수) 수요에서 우위를 점한다면 환율 하락에 일조할 전망이다. 이에 원·달러 환율 이날 강보합 출발한 뒤 하락 전환해 1180원대 초반에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