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검찰 출석 'D-day'…삼성동 자택 앞 '폭풍전야'

by김성훈 기자
2017.03.21 07:14:33

오전부터 지지자들 자택 앞 속속 집결
경찰 12개 중대 960명 병력 배치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소환일인 21일 오전 서울 삼성동 자택 앞에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사진=고준혁 기자)
[이데일리 김성훈 고준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일인 21일 서울 삼성동 자택 앞에 지지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인 가운데 자택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5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였다. 평소의 두 배 수준인 10여명이 밤을 지새웠고 오전 6시를 넘으며 지지자들이 하나 둘 늘기 시작했다. 성모(68·여)씨는 “충남 공주에서 어제 오후 1시에 올라와 밤을 꼬박 새웠다”며 “날이 날이니만큼 추워도 참고 대통령님을 지켜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7시를 전후해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오가던 경호 인력 10여명이 자택 바깥으로 나와 경호 준비를 하는 등 검찰 출두에 대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검찰 조사를 받는 역대 네 번째 대통령을 취재하려는 열기도 뜨거웠다. 국내 취재진은 물론 일본 TBS등 내외신 취재진들까지 새벽부터 나와 지지자들과 인터뷰를 하며 취재에 열을 올렸다.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시간 뒤 검찰청사로 옮겨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친박 단체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근혜 대통령 소환,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자택 앞과 중앙지검 앞 회견에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퍼트리며 지지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경찰은 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서초동 중앙지검까지 이동로 확보는 물론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돌발 상황에 대비해 자택 인근에 12개 중대 등 960명의 병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 출두를 앞두고 지지자들이 모이고 있어 병력을 증원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