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사자' 명현만, KO로 끝냈다...AFC 입식타격 챔피언 등극

by이석무 기자
2021.02.26 19:02:38

AFC 입식타격기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명현만. 사진=A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내 헤비급 입식타격기 절대강자인 ‘명승사자’ 명현만(36·명현만멀티짐)이 강력함을 다시 증명했다.

명현만은 26일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테크노마트 특설케이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AFC(엔젤스파이팅)15’ 대회 헤비급(93kg 이상) 입식타격기룰 경기에서 ‘1세대 킥복서’ 유양래(40·로닌크루짐)을 3라운드 54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이로써 명현만은 AFC 입식타격기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입식격투기 3분 3라운드 룰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명현만은 당초 상대가 나타나지 않아 경기가 취소될뻔 했다. 하지만 K-1, 더칸, WACO, 로드 FC, 쿤룬 등 다양한 단체에서 활약했던 유양래가 도전장을 던지면서 경기가 성사됐다.

유양래는 경기 전 “사실 명현만은 과대평가됐다”며 “나를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 중량급 최강이라고 포장된 것이다. 혼내주겠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실력 차가 뚜렷했다.

명현만은 1라운드가 시작하자마자 유양래의 몸통에 펀치 연타를 적중시켰다. 이어 레그킥까지 섞어주면서 유양래를 벼랑 끝으로 몰아붙였다.



결국 명현만은 1라운드 1분 10여 초를 남기고 강력한 오른손 훅을 머리에 적중시켜 첫 번째 다운을 빼앗았다. 유양래가 다시 일어난 뒤에도 명현만은 계속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부었다.

2라운드에서도 명현만의 펀치 러시가 이어진 가운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버팅이 일어나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이후에도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부은 명현만은 결국 3라운드에서 경기를 끝냈다. 계속된 레그킥을 버티지 못한 유양래는 두 차례나 다운된 끝에 스스로 경기를 포기했다.

명현만은 이날 승리로 통산 전적 65전 57승 5패 3무를 기록했다. AFC 대회에선 세 차례 경기를 치러 3전 전승(2KO)을 거뒀다.

명현만은 경기 후 “내가 존경하던 선배 유양래 선수와 한 번 붙을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경기가 끝났으니 다시 양래형하고 술 한잔 하면서 풀고 싶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에는 나랑 1대1로 싸울 입식 헤비급 선수가 없다. 1대3 핸디캡 매치로 붙어보겠다”며 “나랑 붙고 싶은 선수는 언제든지 연락달라. 누구든지 상대해 주겠다”고 큰소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