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사망자 29명중 20명, 여탕서 발견..왜?

by박지혜 기자
2017.12.22 08:34:53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한 사망자 29명 가운데 20명이 건물 2층에 있는 여성 사우나에서 발견됐다.

충북도 소방본부는 22일 오전 6시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여자 23명, 남자 6명 등 29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2층 여성 사우나에서 20명, 6층 헬스장에서 2명, 7층 헬스장에서 4명, 6층과 7층 사이 계단에서 2명, 8층 레스토랑에서 1명씩 수습됐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화재로 29명이 사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이 22일 오전 처참한 외형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불이 난 필로티 구조의 스포츠센터 1층 주차장에는 차량 15대가 서 있었고, 대형 LP가스 용기도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견된 2층 여성 사우나의 출입구도 1층 주차장과 연결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차량이 타면서 발생한 연기와 유독가스가 여성 사우나의 출입구로 빠르게 유입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또 여성 사우나의 자동문 앞에서 사망자가 다수 발견된 것으로 보아 사고 당시 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소방당국은 유관기관 합동으로 22일 오전 9시30분부터 합동감식에 들어갈 예정이며, 인명 검색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