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후 도주하려다? 해운대서 포르쉐 7중 추돌 '아수라장'

by박한나 기자
2020.09.15 07:43:38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포르쉐 차량이 1차 추돌사고를 낸 뒤 과속으로 도주하다 다중 연쇄추돌을 일으켜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4일 부산 해운대구 중동영 교차로 인근에서 7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스1)
14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3분께 해운대구 중동 이마트 앞 교차로에서 고속으로 달리던 포르쉐 SUV가 앞서가던 오토바이와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어 맞은편 신호대기 중이던 버스와 승합차 등 5대와 차례로 부딪힌 뒤 뒤집혔다.

피해 오토바이는 산산조각이 났고 피해 승용차는 거의 반파됐다. 대형버스 앞유리도 파손되는 등 충격이 컸다. 또 퇴근길 차들이 몰리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등 모두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오토바이 운전자와 가해 차량인 포르쉐에 타고 있던 1명 등 2명은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과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

경찰은 포르쉐 운전자가 해운대 중동 지하차도에서 신호위반과 과속으로 추돌사고를 낸 뒤 도주하는 과정에서 2차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1차 사고 장소와 2차 사고 장소는 400m 정도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목격자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단 포르쉐 운전자가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퇴근 시간대 교차로에서 여러 대 차량이 뒤엉키고 일부는 전복돼 사고 현장 주변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