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자족 힐링의 시간"…김구라→오마이걸 효정 7人이 펼칠 '땅만빌리지' [종합]

by김보영 기자
2020.10.06 15:30:14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땅만 빌리지’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각자의 캐스팅 비화와 출연 계기를 털어놓으며 프로그램의 매력들을 대방출했다.

(왼쪽부터)이준석 PD, 윤두준, 오마이걸 효정, 그리, 김구라, 이기우, 김병만, 유인영, 김영화 PD. (사진=디스커버리채널 코리아)
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는 언론들을 대상으로 한 첫 미디어 데이를 통해 올 하반기 콘텐츠 라인업 및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계획들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새 오리지널 콘텐츠인 ‘땅만 빌리지’의 제작발표회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측은 오리지널 콘텐츠인 ‘땅만 빌리지’의 촬영 현장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 영상을 온라인 중계로 공개했다.

땅만 빌리지는 70년간 민간에 공개되지 않았던 천혜의 자연 속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예인들이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집을 직접 디자인하고 꾸미는 동시에 하나의 마을을 이뤄 나가는 ‘자급자족 프로젝트’다. 스튜디오 디스커버리가 KBS와 공동으로 제작한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의 2020년 4분기를 대표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다.

이번 제작발표회는 땅만 빌리지의 촬영지인 강원도 양양군에서 사전 촬영으로 진행됐다. 제작 발표회에는 메인 연출을 맡은 김영화PD와 7명의 고정 출연진인 김병만, 김구라, 유인영, 이기우, 윤두준, MC그리, 오마이걸 효정이 참석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1회차 녹화에 참여한 솔직한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메인 연출을 맡은 김영화PD는 땅만 빌리지의 기획의도로 “일상에서 벗어난 대자연 속에서 나만의 세컨하우스를 짓고 세컨라이프를 살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점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예인들이 자기만의 집을 디자인하고, 더 나아가서 한마을의 구성원으로서 관계를 맺어가는 모습들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땅만 빌리지 마을의 정신적 지주로 참여하는 방송인 김구라와 달인 및 서바이벌 캐릭터로 유명한 개그맨 김병만의 섭외가 주목을 받았다. 이들의 섭외에 대해 연출을 맡은 이준석PD는 “김구라씨는 마을 구성원들을 하나로 모으는 커뮤니티 역할, 김병만씨는 땅만 빌리지 마을을 만들어 나가는 역할을 요청드릴 계획이다”고 답했다. 마을의 중심축으로 활동할 김구라와 김병만이 앞으로 땅만 빌리지에서 보일 든든한 ‘어른 케미’가 어떠한 모습일지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각자 땅만 빌리지에서 맡고 있는 역할과 캐릭터에 대한 질문 및 설명도 이어졌다. 김구라는 “제가 사실 할 줄 아는 부분이 별로 없어서 이곳에서는 마을 밖으로 나가서 장을 봐오기도 하고, 마을 상황도 주민들과 공유하면서, 저녁 메뉴를 어떤 것을 할 지 상의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며 “앞으로도 이 외에 땅만 빌리지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계속 찾아가려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오마이걸 효정은 각 마을 주민 이미지를 한 마디로 정의해해달라는 질문에 “김구라는 요리는 물론, 여러모로 마을 주민을 도와준다며 땅만 빌리지의 ‘엄마’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김구라 역시 효정에게 “효정 양은 마을 주민들의 에너자이저다. 아들 동현(그리)이가 많이 다운돼 있는 편인데 업될 수 있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화답을 보냈다.

다른 멤버들에 대한 이미지 정의도 이어졌다.



효정은 “기우 선배님은 쏘 스윗한 요리사다. 요리를 잘하시고 저희 마을 주민을 굉장히 잘 챙겨주신다. 인영 언니는 사랑스러운 꽃이다. 생각했던 이미지보다 사랑스럽고 귀여우신 이미지가 크신 듯하다. 너무 예뻐서 꽃은 뺄 수 없다(웃음). 병만 소장님은 뚝딱이다. 뚝딱 뚝딱 뭐든 잘 만드신다. 손재주가 대단하시다. 그리는 목공 수제자 같은 느낌이다. 못 박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데 금방 배워서 잘 하더라. 재능있다고 느꼈다. 윤두준 선배님은 다재다능한 캐릭터인 것 같다. 요리도 잘하고 목공도 잘하고 재밌고 다 가졌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땅만 빌리지에서 첫 독립을 했다는 유인영은 “지금까지 부모님과 함께 살아서, 아무래도 나만의 시간을 갖는 점이 부족했는데, 저만의 공간과 휴식시간을 갖을 수 있어 좋았다”며 “실제로 땅만 빌리지에서 생활하다 보니 너무 좋았다”고 강조해 땅만 빌리지에서 펼칠 그녀의 독립생활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졌다.

실제로 최근 독립을 한 오마이걸 효정은 ”서울 집에서 이루지 못한 로망을 땅만 빌리지에서 이루고 있다” 며 “여기서는 미끄럼틀을 비롯해 도르래를 집에 설치해달라고 했다”며 해맑은 미소를 보였다. 오마이걸 효정이 꿈꾸는 미끄럼틀과 도르래가 있는 로망의 집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진다.

정글 등 야외를 돌아다니다 이곳에 정착해 답답하지 않냐는 질문에 김병만은 “땅만 빌리지에서는 빌더의 역할로, 주어진 다양한 도구들로 마을을 만들어 나간다” 며 “지금까지 집을 한 4채 정도 지어본 경험이 있어, 이를 토대로 이곳에서 다른 연예인분들하고 함께 사는 마을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재미가 있는 부분이 다르다”고 답했다.

제대한지 얼마 안된 윤두준에게는 강원도에서 진행하는 땅만 빌리지 출연 결심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윤두준은 “군 복무를 하면서 1년 반 정도를 강원도에서 살다 보니 도시가 그리웠는데, 오히려 전역 후에는 자연이 그리워졌다”며 “출연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자연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출연하는 분들을 평소에 워낙 좋아해서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해 앞으로 마을 주민들과 보여줄 케미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러한 윤두준에 대해 김병만의 ‘목공 수제자’로 불린다는 출연진들의 증인이 이어져 땅만 빌리지에서 보일 목공 실력을 보는 재미도 기대해볼만 하다.

에코 기우라는 별명으로 불린다는 이기우는 “업사이클링에 평소 관심이 많아서 쓰다 남은 것들을 리폼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며 “배우 박진희씨한테 많이 배우고 있으며 집을 만들다 남은 자재로 소소하게 마을에 필요한 물건들을 만들 수 있을 것 같고, 집에도 가져가려고 한다”고 이야기해 어떤 물건들을 만들지에 대해 궁금증이 더해졌다.

가장 매력 있는 집은 어디냐는 공통 질문에 출연진 모두 하나의 집을 고를 수 없다고 답했다. 김병만은 “모든 집이 개성 있어 한 집을 고르기 어렵지만, 가장 안 좋은 집은 고를 수 있다며 바로 내가 사는 집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병만의 집이 과연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땅만 빌리지에 유일한 직계 가족으로 출연하는 김구라와 그리에 대한 질문도 계속됐다. 그리는 아버지 김구라와 함께 한 집에 사는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방송을 계속 같이하고, 현재도 유튜브를 같이 하고 있어서 함께 방송에 출연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괜찮다”고 이야기하면서 “독립 이후 오랜만에 한 집에서 자고 생활하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 함께 살아왔기 때문에 불편함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정말 부자간의 불편함이 없을지, 땅만 빌리지 내 유일한 부자 케미가 방송 전부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땅만 빌리지 마을 주민 대표로 활약하는 김병만은 첫 촬영부터 난관이 이어졌다는 고백으로 관심을 모았다. 땅만 빌리지 마을을 보기 위해 방문한 시기에 연 이은 태풍과 폭우로 실제로 마을이 여러 차례 물에 잠겨 이재민이 된 사연 등의 촬영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김구라는 “물난리가 나서 MC그리도 촬영을 위해 내려오다 짜장면만 먹고 갔다”고 전했다.

특히 관전 포인트로 김구라는 “사실 힐링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은 많지만 우리 프로그램의 차별점은 각자 자신의 취향이 담긴 집을 만들고 정말 제작진의 참여가 적은 리얼한 자연 속에서 세컨하우스와 마을 공동체 생활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