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2타점 결승타' 롯데, 짜릿한 역전승...5위 희망 계속

by이석무 기자
2020.09.18 22:10:07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LG의 경기. 3-3 동점인 8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롯데 이병규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롯데자이언츠가 LG트윈스를 상대로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두고 5강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초 이병규의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5-3으로 이겼다.

이로써 롯데는 전날 패배를 만회하면서 최근 4경기 3승 1패 상승세를 이어갔다. 55승 1무 51패가 된 롯데는 여전히 순위는 7위를 지켰다. 하지만 상위권 팀과의 격차는 조금씩 좁혀가고 있다.

반면 LG는 경기 후반까지 앞서가다 3루수 양석환의 실책 2개가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뼈아픈 패배를 헌납했다. 최근 2연승 마감.

롯데는 6회까지 LG 선발 정찬헌의 영리한 완급조절에 말려 고전했다. 그 사이 LG는 3회말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4회말 양석환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6회초 이대호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LG는 곧바로 6회말 홍창기의 1타점 2루타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줄곧 끌려가던 롯데는 7회초 공격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딕슨 마차도가 3루수 양석환이 송구 실책을 틈타 1루를 밟았다. 이어 2루 도루에 이어 투수 폭투 때 3루까지 진루했다. 마차도의 발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대타 김재유가 LG 구원투수 정우영에게 좌전 적시타를 뽑아 1점을 따라붙었다.

1루에 나간 김재유도 2루와 3루를 잇따라 훔쳤다. 이어 정훈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사기가 오른 롯데는 8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이 때도 양석환의 송구 실책이 빌미가 됐다. 1사 1, 2루 기회에서 마차도의 땅볼 타구를 3루수 양석환이 잡아 2루에 던진다는 것이 원바운드 되면서 2루수 정주현이 제대로 잡지 못했다.

병살타로 이닝이 끝날 수 있었던 상황이 1사 만루가 됐고 흐름은 롯데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결국 다음 타자 이병규가 LG 구원투수 송은범에게 우익수 쪽 적시타를 빼앗아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이후 8회말 구승민, 9회말 김원중 등 필승 불펜을 투입해 2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 선발 아드리안 샘슨은 5⅔이닝 3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투구를 보여줬다. 하지만 6회말 2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한 고효준이 1⅓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선발 정찬헌이 6⅓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