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수혜' 한샘, 하반기도 리모델링 성장 예상-신영

by조해영 기자
2020.07.09 07:56:26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신영증권은 9일 한샘(009240)이 리모델링 수요를 중심으로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앞서 한샘은 2분기엔 재택근무와 온라인쇼핑 활성화로 수혜를 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한샘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172억원, 2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9%, 172.3% 매우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상반기 재택근무가 활성화되고 온라인쇼핑 거래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2분기 인테리어 가구 매출은 15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했고, 부문별로는 △온라인 35.0% △직매장 14.6% △대리점 15.0% 등으로 온라인 상승세가 뚜렷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리하우스 대리점과 인테리어 가구 전 영역에서의 매출 반등이 두드러졌다”며 “한샘넥서스의 편입효과가 2분기 매출액에 319억원 더해지며 매출 증가를 견인했으며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영업이익 역시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엔 리모델링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정부가 계속해서 부동산 규제 대책을 내놓으면서 오히려 주택 거래량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샘의 직시공 패키지 건수는 2019년 4분기 330건, 2020년 1분기 585건, 2분기 810건 등으로 증가세다.

박 연구원은 “재건축·재개발 규제가 강화된 데 따라 노후주택을 대상으로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리모델링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한샘에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중국 연결자회사는 재고자산 정리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4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보수적인 손실 반영에 따라 하반기 중국 자회사의 추가 손실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